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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뜨락] 호박
기사입력 2016-12-03 03:00:00
기사수정 2016-12-02 19:30:34
김도해
밭 마지기 값이나 들었음직한
전대를 두르고
둥싯둥싯
한나절을 움찍거려도
노상 제자리
육덕 진 엉덩이 치켜든 채
무르익는
저 아낙
홀아비 군침깨나 삼키겠다
-신작시집 ‘괜찮아요, 저물녘氏’(문학의전당)에서
◆ 김도해 시인 약력
△제주 한경면 출생 △2011년 ‘문학광장’ 등단 △‘돌과바람’ 동인 △2016 제주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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