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승부차기 10-9로 FC서울 꺾고 6년 만에 FA컵 우승

수원 삼성이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FC서울을 꺾고 6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슈퍼파이널'에서 수원 삼성은 승부차기 10-9승을 거두고 우승컵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수원은 9-9로 맞선 상황에서 서울의 열 번째 키커 유상훈의 슈팅이 크로스바 오른쪽을 넘어가는 실축을 한 뒤 골키퍼 양형모가 오른쪽 구석으로 멋지게 성공,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승을 거둔 수원은 후반 10분 이상호의 패스를 받은 조나탄이 선제골을 뽑으며 우승에 한발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30분 FC서울 아드리아노에게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윤승원에게 헤딩 역전골을 허용했다.

1,2차전 합계 3-3으로 비긴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점수를 뽑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FC서울은 전반 32분 박주영을 손으로 가격한 수원 수비수 이정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는 등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전반42분 미드필더 다카하기가 수원 이종성에게 태클반칙을 하며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퇴장, 수적우위마저 오래 지키지 못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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