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2-07 14:06:33
기사수정 2016-12-07 21:18:13
자칭 동물애호가라고 떠들던 남성이 고양이 수천마리를 도축해 팔아온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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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구출된 고양이들.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
최근 중국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등에서 고양이를 보호한다며 버려지거나 다친 고양이 등을 데려간 남성이 도축업자인 것으로 확인돼 시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쓰촨성에 도살장을 운영하던 남성은 지난 10년간 이 같은 수법으로 고양이 수천 마리를 도살해 식당 등에 판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고기 축제' 등 수요가 많은 시기에는 하루 100마리 이상을 잡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최근까지 마리당 약 30위안(약 5000원) 에 팔아 부당이익을 챙겨왔으며, 당국은 남성을 구속하는 한편, 불법으로 운영하던 도살장을 폐쇄했다. 또 이 과정에서 1톤이 넘는 고양이 사체를 압수하고 살아있는 고양이 49마리를 구조해 동물보호소로 보냈다.
그를 알고 지낸 한 시민은 남성으로부터 "고양이들을 구조해 24시간 에어컨을 트는 등 좋은 환경에서 보호한다고 들었다"며 "고양이를 좋아해 도축업자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의 말은 모두 거짓으로 구조 당시 고양이는 작은 철망에 갇혀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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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은 작은 철망에 갇혀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
동물보호단체 측은 "사람들을 속이고 불쌍한 고양이들을 도살해 큰 수입을 챙겨왔다"며 "강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잃어버린 고양이를 극적으로 찾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인민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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