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와 SRT 역이나 앱에서 서로 다른 회사 승차권 구매 가능

117년만의 간선 철도 경쟁 시대를 여는 수서고속철도(SRT)가 9일 운행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SRT 개통식을 8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연다고 7일 밝혔다.

2011년 5월 공사 첫 삽을 뜬지 5년 7개월 만이다.

정식 운행은 개통식 하루 뒤인 9일 시작한다.

SRT는 수서역을 출발해 동탄역, 지제역을 지나 평택에서 현재 KTX가 다니는 경부고속선으로 합류한다. 하루 왕복 기준으로 수서∼부산 구간을 80회, 수서∼광주송정을 22회, 수서∼목포를 18회 운행한다.

각 구간의 할인 전 운임은 수서∼부산 5만2600원, 수서∼광주송정 4만700원, 수서∼목포 4만6500원으로 KTX보다 평균 10% 저렴하다.

SRT가 개통하면 주말 기준 고속열차 운행 횟수가 약 43% 늘어 철도 서비스의 수혜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의 KTX와 SRT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불편은 최소화된다.

두 회사는 운영 회사가 2개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승차권 상호 발매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용객은 두 회사 역에서 다른 회사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두 회사 홈페이지·앱에서도 다른 회사 승차권을 검색한 후 승차권을 선택하면 다른 회사 홈페이지·앱이 바로 연결되어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두 회사의 경쟁으로 인한 혜택은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수서고속철도 개통으로 국민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며 “수서고속철도의 성공적인 개통은 세계 각국에 우리 철도 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확실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