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2-07 19:00:53
기사수정 2016-12-07 19:00:53
사흘간 총 55만3700명…자동차·대물보험도 포함 필요성
보장내역·금액 상세히 반영돼야 …포털사이트 검색 추진
가입한 보험 내역을 한눈에 보여주는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가 시작된 후 사흘간 총 55만3700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아직 서비스가 시작된 초기인 만큼 모든 보험 내역이 검색되지 않고 포털사이트에서 '내보험 다보여'로 검색되지 않는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지적됐다.
7일 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내보험 다보여'는 소비자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역을 일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난달 28일 개시한 이후 하루 평균 13만8000여명이 본인의 보험 가입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모든 보험내역을 한눈에 확인하려면 생명·손해보험협회에서 각각 조회해야 했다. 그러면 협회는 해당 보험사로부터 자료를 받아 빠르면 다음 날 오전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보험 다보여'에서는 생·손보사의 보험상품뿐 아니라 우정사업본부, 신협, 수협, 새마을금고의 보험상품 내역도 본인 인증을 거치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금융 소비자 입장에선 몇 번의 클릭으로 본인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보험금 청구 시 유용하게 쓸 수 있고 스스로 보험 설계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성별·연령대별 주요 보장(가입률 기준, 상위 10개)을 선정해 정액형 보장 보험의 주요 보장과 관련한 해당 그룹의 평균 보장 금액과 본인 보장 금액을 비교하는 분석 통계도 제시되기 때문이다.
금융 소비자뿐 아니라 설계사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고객의 요청으로 보험 재설계를 할 때 일일이 보험증권을 고객으로 받았던 수고를 덜게 됐기 때문이다.
설계사 A씨는 "고객이 가입한 기존의 보험상품을 확인할 때 이전까지는 보험증권을 일일이 고객으로부터 확인한 뒤 검토할 수 있었지만,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증권 확인 절차가 간편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가 시행된 초기인 만큼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내보험 다보여'는 자동차보험, 화재·배상책임(대물) 보험을 제외한 보장성·저축성·실손보험만 조회할 수 있다. 또한 2006년 6월 이후 가입한 보험 정보만 제공된다.
한국신용정보원은 향후 정보 집중범위 및 분석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신용정보원 관계자는 "2018년 중 자동차보험, 화재·배상책임보험 계약 정보를 '내보험 다보여'에 추가로 조회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장 금액이나 특약의 상세 내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등 좀 더 정밀하게 조회돼야 할 개선점도 제기됐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아직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신용정보원 관계자는 "이용자 수요 조사 등을 통해 이용자의 편의성이 향상되게 기능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확인하는 '스스로 보장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석 결과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보험다보여'는 한국신용정보원, 또는 크레딧포유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한 뒤 이용자의 휴대폰, 신용카드, 공인인증서 중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해 인증하면 보험상품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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