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박종구 교수 15대 총장 선임…12년만의 신부 총장

서강대학교는 8일 제8차 이사회를 열고 박종구 교수(종교학·사진)를 제15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강대에서 신부가 총장이 되는 것은 12년 만의 일이다.

1979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박 교수는 프랑스 예수회 신학철학대와 이탈리아 그레고리안대에서 신학으로 각각 학사 및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서강대 교양학부 교수로 부임했으며 2006년부터 종교학 교수를 맡고 있다. 2012∼2015년에는 서강대 기초교육원 원장을 지냈다.

2005년 손병두 전 총장이 12대 총장으로 취임한 뒤 서강대에서는 줄곧 신부가 아닌 사람이 총장을 맡아 왔다. 14대 총장인 유기풍 전 총장이 지난 9월 남양주 제2캠퍼스를 둘러싸고 이사회와 갈등을 겪다가 사퇴하면서 현재 총장은 공석인 상태다. 박 교수는 내년 2월1일 취임해 4년간 학교를 이끌게 된다.

앞서 교직원과 예수회, 학생 대표 등으로 꾸려진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학내 구성원들을 상대로 각 후보 대상자의 소견 발표회를 거쳐 박 교수와 임성호 언론문화연구소 연구원을 최종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한 바 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