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2-09 12:54:20
기사수정 2016-12-09 12:54:20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함께 '3강'을 형성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탄핵안 표결과 관련해 "이번 기회에 사회악인 가짜 보수를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확 쓸어내야, 작살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9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진행된 민주당의 릴레이 시국연설 행사인 '탄핵버스터'에서 "새누리당의 이탈로 혹여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국민은 박근혜를 포함한 새누리당을 한꺼번에 쓸어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나 새누리당이 자신들을 보수라고 하는 건 진짜 보수를 모독하는 것이다"며 "우리는 보수와 사회악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새누리당이 오늘 표결에 반대한다면 자신들이 보수가 아니라 사회악임을 5000만 국민 앞에 자백하는 것이다. 처단하고 내쫓으면 된다"고 했다.
이 시장은 김무성 전 대표가 '탄핵표결 결과에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고 언급한데 대해 "주인더러 머슴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이 나라의 지배자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과거 김 전 대표가 성남시 청년복지 정책을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비판한 것을 거론, "심지어 복지를 확대하면 국민이 나태해진다고 했는데, 국민이 무엇을 주면 배를 두드리는 개·돼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기득권자들이 체제 변화, 즉 제3지대니 뭐니 하는 것을 통해서 또다시 기득권자로 복귀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가 대비를 안하면 이 투쟁의 결과물을 기득권자들이 다시 차지하고 우리 사회의 잘못된 부당한 기득권 체제가 그대로 존속하게 될 것이다. 김 전 대표처럼 탄핵에 찬성하고 제3지대를 만들어 복권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응징 당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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