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스트왕 어림없다' 5AS 임영희, 13연승 선봉

‘맏언니’ 임영희(36·아산 우리은행·사진)가 팀의 13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임영희는 10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전에서 15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에 72-57 승리를 안겼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개막부터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이 기세라면 전승 우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KDB생명전 17연승도 이어갔다.

이날 최고참 임영희는 공수에서 지칠 줄 모르는 몸놀림을 과시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존쿠엘 존스가 헤어밴드를 집어던지는 등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을 품어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 초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처질 수 있는 분위기에도 우리은행은 임영희를 중심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승아가 임의탈퇴하고 이은혜가 부상으로 빠진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박혜진이 돌아가면서 포인트 가드 역할을 맡는다. 볼 배급을 하면서도 기회가 생기면 과감히 미들슛을 던져 어시스트와 득점을 모두 차곡차곡 쌓았다.

우리은행은 이날 역시 3쿼터에 이미 22점차까지 벌려 승부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임영희뿐 아니라 박혜진도 18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도왔다. 이날 대세가 기울자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지난해 입단한 최규희와 올해 들어온 나윤정을 동시에 투입했다. 이후 지난해 입단한 엄다영까지 코트에 들어섰다. 경기 전 만난 위 감독은 “신인급 선수들에게도 이제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대신 접전 때는 쉽게 못 내보내고 크게 앞서면 내보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위 감독은 20점 차 이상 벌어지자 신인급 선수들을 투입했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진=WKBL 제공
구리=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