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2-12 20:48:26
기사수정 2016-12-12 20:48:26
파리, 대중교통 이용하면 혜택… 중 수도권 한낮에도 짙은 어둠
중국과 프랑스 등에 이어 이탈리아도 극심한 스모그로 차량 운행이 제한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로마는 이날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총 9시간여 동안 로마 도심에서 모터 달린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통행을 금지하는 ‘에코 선데이’를 올해 처음으로 실시했다. 최근 이산화질소 농도가 허용치를 크게 상회한 로마시는 자동차의 경우도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만 운행을 허가했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토리노도 자동차 운행 제한에 동참했고, 밀라노 등 다른 도시들도 스모그 대책으로 차량 운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탈리아는 미세먼지 농도가 1㎥당 50㎍을 넘는 날을 1년에 최대 35일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토리노는 62일간 기준치를 상회할 정도로 오염됐고, 밀라노도 52일이나 허용치를 초과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에도 밀라노와 로마에서 자동차 운행을 제한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스쿠터 운행을 하루 6시간씩 금지하거나 하루 9시간씩 홀짝 운행을 시행했다.
프랑스 파리나 리옹도 최근 높은 수준의 스모그를 경험하고 있다. 파리는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자가용을 운행하지 않을 경우 공공요금을 면제해 주는 등의 스모그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중국 수도권에 12일 또다시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발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산둥(山東), 산시(山西) 등 주변지역, 산시(陝西), 후난(湖南), 충칭(重慶) 등 내륙 일부 지역이 이날 짙은 농도의 스모그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의 가시거리는 500에도 못 미칠 정도로 한낮에도 짙은 어둠이 계속됐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