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2-13 15:01:09
기사수정 2016-12-13 15:01:08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13일 프랑스 소재 유럽 벤처캐피탈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와 약 12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는 세계적 기업인 ‘알리안츠’의 자회사로 설립돼 2010년 분리된 곳으로, 자금 운용 규모가 71억 유로(약 9조원)에 달해 유럽 최대 중소기업 특화 벤처캐피탈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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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의 크리스토프 바비에르 대표(왼쪽부터), 중소기업청 주영섭 청장, 한국벤처투자 조강래 대표가 13일 공동펀드 조성 양해각서 체결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제공 |
현재까지 직접 투자나 펀드 출자 등 통해 중소기업 3500곳 이상에 투자했다. 특히 인터넷 광고업체 ‘크리테오’(현 기업가치 약 2.6조원),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기업 ‘시그폭스’(〃 약 7000억원), 모바일 게임 회사 ‘프리티 심플 게임즈’(〃 약 2000억원) 등에 투자해 세계적인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가리키는 말) 탄생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벤처캐피탈이 국내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펀드를 조성하는 건 이번이 최초라는 게 중기청의 설명이다.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의 크리스토프 바비에르 대표는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한국과 유럽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여, 장기적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크리테오와 같은 글로벌 블루칩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중기청 주영섭 청장도 “이번에 조성될 공동 펀드를 통해 우수한 국내기업을 발굴해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체계적으로 지원하면 글로벌 스타 기업이 탄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