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2-16 00:09:58
기사수정 2016-12-16 00:09:58
지난 5월 지중해에 추락한 이집트항공 여객기의 탑승객 시신에서 폭발물 흔적이 발견됐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당국의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사고기로부터 수습한 일부 시신에서 폭발성 물질의 흔적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사고조사위는 여객기 추락 원인으로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건에 대한 범죄 수사가 개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집트항공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 MS804편은 지난 5월19일 이집트인과 프랑스인 승객과 승무원 등 총 66명을 태우고 프랑스 파리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가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지중해에 추락했다. 탑승객은 모두 사망했다.
이집트 당국은 사고 해저에서 시신과 블랙박스를 수거한 뒤 그동안 정밀 분석작업을 벌여왔다. 여객기가 추락한 직후 이뤄진 예비 조사에서 테러를 원인으로 추정했지만 배후를 주장한 세력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고기 추락 직전 기내에서 화재경보가 울렸고 조종사가 불을 끄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