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 "'박근혜 내려와' 말하면 공연하게 해준다고…" 또 논란

가수 윤복희가 한 정치인의 압력 때문에 자신의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윤복희는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이달 24일 공연할 곳을, 최근 저를 괴롭히던 정치가가 공연을 못 하게 했다"며 "거기에 대한 배상을 극장 측에 해주게 되어서 관객들에게 푯값을 다 물려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절 보고 '박 대통령 내려오라'고 말하면 공연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라며 "어이가 없어서 난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했다. 전 무대에 서는 배우이지 정치적으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니라고 하고 공연을 안 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되거나 비공개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복희는 지난달 29일 트위터에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한다. 내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 억울한 분들의 기도를 들으소서"라며 "'빨갱이'들이 날 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처주소서"라고 적어 촛불집회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윤복희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밝히며 "촛불을 들고 나온 우리를 얼마 받고 나온 사람들이라는 글을 봤고, 그 사 람을 사탄과 빨갱이라고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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