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최순실 사태에 국민 배신감 느껴, 6·25전쟁을 제외한 최대 정치혼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등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6·25전쟁을 제외한 최대 정치혼란이다"며 "국민은 국가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배신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현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반 총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초청 간담회에서 연설한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국의 정세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반 총장은 "(한국) 국민은 '올바른 지배구조'(good governance)가 완전히 결핍된 것에 몹시 좌절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반 총장은 지난 주 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하는 등 사실상 업무에서 벗어나 8년간의 뉴욕생활 정리에 들어갔다.

박태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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