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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합격한 50대 주부 "도전은 인생을 풍부하게 한다"

50세를 넘긴 나이에 일본 도쿄대에 당당히 합격한 주부의 사연이 19일 일본 아사히신문을 통해 전해졌다.
한때 도쿄대학을 목표로 했던 안세 마유미(54)씨.
마유미 씨는 둘째 아들이 지난 도쿄대 입시에 떨어진 후 입학을 결심하게 됐다.

마유미 씨 가족에게 도쿄대는 특별했다. 워낙 입학이 어려운 이유도 있겠지만 아버지 때부터 자신도 동생도 친척도 모두 고배를 마셔 하는 수 없이 한국의 연·고대쯤 되는 와세다대 등에 진학했다.

이에 큰 아쉬움을 느낀 마유미 씨는 '가족의 꿈'을 이루고자 결심, 자녀와 남편에겐 비밀로 하고 약 9개월간의 준비 끝에 당당히 도쿄대에 합격해 그간 쌓인 아쉬움을 모두 털어버렸다.

마유미 씨는 "모두에게 알리지 않아 부담을 던 것이 합격한 이유"라며 "아들은 아쉽게도 불합격했지만 축하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마유미 씨는 수험 공부에 관해서도 몇몇 조언을 했다.
마유미 씨에 따르면 공부할 땐 항상 연필로 메모했고, 이렇게 정리한 수첩을 보며 복습했다. 또 3개월마다 목표를 세워 달성했으며 단계별로 목표를 높게 잡아 학업 수준을 상승시켰다고 했다.

마유미 씨는 "도전은 인생을 풍부하게 한다"며 "젊은 친구들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사히신문 캡처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