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2-21 00:22:37
기사수정 2016-12-21 00:22:37
서울시, 서울대·경희대 등 선정
2025년까지 1520억원 1차 투입
도시재생·고용창출 성공모델로
서울시내 대학가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바꿔나가는 도시재생사업인 ‘캠퍼스타운’ 조성계획 1단계 대상지로 서울대, 경희대, 홍익대 등 13개 학교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20일 ‘캠퍼스타운’ 대학 제안사업 대상학교로 경희대, 광운대, 동국대, 동양미래대, 서울대, 서울여자간호대, 성공회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덕대, 케이씨대, 한성대, 홍익대 등 13개 대학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은 대학과 지역의 협력을 통해 청년문제를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시는 2025년까지 마중물 사업 예산 15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청년창업 컨설팅이나 지역공동체 강화 등 대학과 지역에 필요한 단위사업을 중심으로 신청을 받았고, 총 30개의 대학·자치구 공동 제안 사업이 들어왔다. 선정된 대학들은 주로 학교 밖 소유 건물을 지역주민과 협력 거점으로 제공하고, 대학 특성을 살린 창업 지원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광운대의 경우 학교 부지를 창업거점공간으로 만들고 IT·공학 분야 원스톱 창업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계획을 제출했다. 홍익대는 대학이 소유한 학교 밖 5층 건물에 디자인 창업에 특화된 창업혁신지원센터를 조성하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대는 고시촌을 청년창업 지원 거점으로 조성하는 ‘스타트업 캠퍼스 녹두.zip’을 제안했다.
디자인, 경영, 홍보 등 지원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예술인거점을 마련하는 등 건전한 대학가 문화를 육성하는 안도 눈에 띄었다. 한성대는 학교 밖 기숙사 20실을 리모델링해 예술가 주거지로 제공해 역사문화예술거리를 조성하는 ‘한성성곽 캠퍼스타운’을 구상했다. 성균관대는 문화재, 명소 등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 공예품, 디자인 등 관광산업 분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근 동십자각 지하보도를 창업공방 및 문화 인프라를 연계한 문화예술체험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캠퍼스를 문화관광분야 창업육성 및 문화복합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대학에는 공간 임대 등 하드웨어 사업이 있는 경우는 3년간 최대 30억원, 프로그램만 운영하면 최대 6억원 등 지원금이 지원된다. 시는 1단계로 선정된 13개 대학을 중심으로 성공모델을 다양하게 만들어 서울 소재 전체 대학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나머지 17개 대학도 컨설팅단을 꾸려 사업제안 분석 등을 한 뒤 2018년부터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대학 동력이 교문 밖으로 확장돼 지역과 연결되며 대학가가 일자리 중심 창조지역으로 변하고 졸업 후에도 인재가 머무르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