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2-21 14:08:00
기사수정 2016-12-21 14:08:00
안희정 충남지사는 2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않는 것이 한국 최초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다는 국민과 충청의 자부심을 훼손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의 죽음 앞에 조문조차 하지 못하는 신의 없는 사람, 태평양 건너 미국에 앉아서 여의도 정당판의 이합집산에 주판알을 튕기는 기회주의 정치 태도, 정당이 뭐가 중요하냐는 낮은 수준의 민주주의 인식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더불어 반 총장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다녀왔으며 1월 1일에 권양숙 여사에게 안부 전화를 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그 말씀을 듣는 것조차 민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부권 대망론과 친박계의 추대론을 은근히 즐기시다가 탄핵 바람이 불어오니 슬그머니 손을 놓고 새누리당이 깨져 후보 추대의 꽃가마가 당신에게 올 것이라 기다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의회 정당정치가 온통 줏대 없는 기회주의, 철새 정치의 온상이 되었지만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민주주의는 민주주의 정당들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책임정치를 할 때 저 촛불 광장의 민의는 영속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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