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2-22 15:38:36
기사수정 2016-12-22 16:11:35
지난 11월 8일 치러진 미국 대선 개표 결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6584만4954표를 얻어 48.2%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6297만9879표로 46.1%를 얻은 것으로 21일(현지시간) 최종 집계됐다. 두 사람의 표차는 286만5075표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국 특유의 승자독식제에 따른 선거인단 제도에 의해 과반이 넘는 306명의 선거인단을 얻은 것으로 집계돼 승자가 됐다. 클린턴의 선거인은 232명에 머물렀다.
지난 19일 치러진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트럼프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04명을 얻어 11월 8일 대선 집계 당시와 별 차이가 없었고, 클린턴은 버니 샌더스 등 다른 후보를 찍은 표가 나오면서 오히려 더 줄어든 227명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CNN은 더 높은 득표율을 얻고도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의 경우를 보면 클린턴과 트럼프의 2.1% 득표율 격차는 역대 3번째 순위라고 지적했다. 1824년 대선 때 앤드루 잭슨은 존 퀸시 애덤스보다 10% 이상 더 득표했는데도 패배했고, 1876년 새뮤얼 틴든은 러더포드 B 헤이스보다 3% 더 득표했는데도 선거인단 수가 적어 패배했다.
특히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재선 당시 얻었던 표보다 무려 38만 9944표나 더 얻었다. 그러나 오바마는 당시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클린턴이 이번 대선에서 얻은 232명보다 100여명이나 더 많은 332명을 기록했다.
대선 최종 개표 결과와 지난 19일 치러진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오는 1월 6일 상원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일 뉴욕타임스는 '선거인단 제도를 끝낼 때'란 제목의 사설에서 주별 선거인단을 뽑아 간접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국 대선 제도를 끝내고 대통령 직선제로 바꿔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가 제도(룰)에서는 이겼지만, 이제는 그 제도를 바꿔야 참여민주주의를 촉진할 수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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