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2-22 20:57:35
기사수정 2016-12-22 20:57:34
대형건설사, 지방으로 눈돌리는 까닭은
수도권 및 주요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공급돼 오던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가 지방 중소도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건설사들이 기존에 매입했던 지방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데다, 중견건설사의 수도권 진출이 늘면서 대형사도 지방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에서는 대형사 아파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22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포스코건설이 전북 전주 에코시티 공동 11블록에서 공급한 ‘에코시티 더샵 3차’는 평균 8.2대 1로 계약 시작 6일 만에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같은 달 태영건설이 인근에서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2차’는 3.58대 1(7블록), 2.47대 1(12블록)로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지방 중소도시는 수도권 대비 분양물량 자체가 적은 데다, 브랜드 아파트가 희소해 분양성공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중소기업도시 내 대형사 아파트는 지역 내에서 보기 힘든 평면, 특화설계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춰 안정적인 시세도 유지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시세를 보면 경남 김해시 삼계동 ‘구지마을3단지푸르지오’(2007년 4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현재(12월) 매매시세는 3억5750만원으로 2년 전(3억250만원) 대비 18.1% 상승했다. 이에 비해 인근 ‘삼계이안’(2007년 12월 입주)의 전용면적 84㎡의 매매시세는 2억8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3.1%의 상승률을 보였다.
내년에는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사업성이 좋은 대형사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방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이달 충남 논산시 내동2지구 C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자이 논산’(조감도)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9층 총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7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논산에서 공급되는 첫 1군 브랜드 아파트다.
내동초, 논산고, 건양대학교 등 교육시설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논산시청, 홈플러스 등이 가깝다. 또한 논산역, 시외버스터미널 등 교통여건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대림산업도 이달에 강원 춘천시 퇴계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5층, 18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2835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중앙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현대산업개발은 강원 동해시 이도동에서 ‘동해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 59~84㎡ 총 469가구 규모다. 7번국도, 동해~삼척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심재산이 단지 가까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는 전언이다.
나기천·김승환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