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 붙은 휴지뭉치 밖으로 던져 옆건물 불낸 30대, 7억상당 피해입혀

자기집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휴지가 든 비닐봉지에 불이 붙자 창문밖으로 던져 옆건물에 있던 보일러 대리점을 몽땅 태우는 등 7억원에 가까운 재산피해를 낸 30대가 잡혔다.

28일 대구 성서경찰서는 실화 혐의로 A(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 39분쯤 달서구 자기 빌라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사용한 휴지를 담은 비닐봉지에 재를 털었다.

이때 튄 불똥 때문에 휴지에 불씨가 옮겨붙어 연기가 나자 A씨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 바깥에 버리면 저절로 꺼질 줄 알았다"며 밖으로 집어 던졌다.

불붙은 봉지는 빌라 옆 보일러대리점 뒤편에 쌓아놓은 보온자재에 떨어쳐 큰 화재로 이어졌다.

이 불로 보일러대리점이 모두 타고 주변 건물 일부가 훼손되는 등 6억8450만원 상당(경찰 추산)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