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기업 체감경기 ‘꽁꽁’

제조업 12월 업황 BSI 72로 정체/600대 기업 BSI도 89.9로 ‘흐림’ 탄핵정국과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제조업의 이달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2로 전월과 같았다. BSI는 기준값 100을 크게 웃돌수록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밑돈다면 반대의 의미이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지난 3월 68에서 4월 71로 오른 뒤 12월까지 9개월째 71과 72를 오가면서 머물러있다. 기준치 100은 물론이고, 2003년 1월∼2015년 1월의 장기 평균치 8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의 내년 1월 전망 BSI도 71로 12월 전망치(72)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이달 들어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74를 기록하며 장기 평균치(75)에 근접했다. 다음해 1월 전망 BSI는 72로 12월 전망치와 같았다.

대·중소기업 모두 내년 전망이 어둡다. 먼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발표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BSI 조사 결과 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9.9를 기록해 8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전경련은 최순실게이트와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경기 기대감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계식·정지혜 기자 cul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