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직무대행 "새 대통령 뽑을 대선, 투명하게 관리"

이창재(사진)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30일 발표한 2017년도 신년사에서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의 후임 대통령을 뽑을 19대 대선의 엄정한 관리에 만전을 기할 뜻을 밝혔다.

이 대행은 법무부·검찰 구성원을 향해 “국법질서 확립과 공공의 안전 유지에 역량을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한 뒤 “우선 2017년 중에 치러질 19대 대선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기간망에 대한 사이버테러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세계를 경악케 한 테러가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국가안보에 위해를 가하려는 그 어떠한 세력이나 시도에도 강력히 대응하고, 공항과 항만의 국경관리를 대폭 강화하여 테러 세력의 국내 진입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부정부패 척결과 청렴한 공직문화 확립도 주문했다. 2016년에 현직 검사장과 부장검사가 비리 혐의로 구속되는 등 법무부·검찰과 법조계 전체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법조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법조비리 단속 전담반’의 활동을 강화하고 사법제도 관련 정보의 공개를 확대하는 등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애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