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여론조사] 대선 이슈, 공정사회〉양극화〉개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신 팽배 / 20대서만 “양극화 해소 시급” 꼽아 국민 10명 중 4명이 올해 대선의 중요 이슈로 ‘공정사회’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우리 사회가 불공정·불평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이 같은 인식을 확산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30대, 40대에서는 공정사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각각 49.4%, 48%로 절반에 육박했다. 대선 중요 이슈로 ‘양극화 사회’를 꼽은 비율은 22.7%, 23.8%에 그쳤다.

우리 사회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 40대 층에서 공정사회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양극화 해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의 두 배에 달한 셈이다.

50대 응답자에서도 공정사회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1.8%에 달했다. 60대 이상에서만 공정사회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0.1%, 양극화 해소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28.9%로 엇비슷했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라와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공정사회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

특히 수도권(서울 44.4%, 경기·인천 44.7%)에서는 모두 40%가 넘었다. 양극화 해소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20대(32.4%), 광주·전라(29.7%), 강원·제주(30.9%), 새누리당 지지층(32.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60대(23.7%), 대구·경북(24.3%), 개혁보수신당(26.6%) 지지층에서 개헌 추진이 중요하다고 본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