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 성동일에게 사과했지만 SNS 비공개 전환



방송인 이휘재가 '비매너 진행'으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공식 사과 후에도 몰아치는 비난에 결국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휘재는 구랍 31일 밤 방송된 'SBS 연기대상' 메인MC로 나섰다. 그러나 그는 배우들에게 무례한 언행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패딩 점퍼를 입은 채 좌석에 앉아 있던 배우 성동일을 향해 "촬영하다 오셨나" "배우 맞나"라는 등 핀잔을 줬고, 성동일이 점퍼를 벗고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자 "추워서 겉옷을 입고 계셨구나. 드라마의 조연출 겸 배우이시다"라고 소개해 빈축을 샀다. 

또 드라마 '보보경심 려'에서 함께 호흡 맞춘 이준기와 아이유(이지은)에게는 "묘한 기류가 흐른다"는 등의 발언을 여러 차례해 가수 장기하와 공개 열애 중인 아이유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가수 거미와 열애 중인 조정석이 최우수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르자, 수상소감에서 거미를 언급하도록 압박해 눈총을 샀다.

방송 후 논란이 거세지자 이휘재는 공식 사과했다. 그는 "제 과오이고, 불찰이니 입이 몇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저의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성동일 형님께는 이미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우 성동일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노코멘트'한 것으로 알려져 과연 이휘재의 사과를 받은 게 맞는지 궁금증을 더욱 자아내고 있는 상황. 여전히 쏟아지는 네티즌의 비난에 이휘재는 SNS를 결국 닫아버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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