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1-02 15:53:56
기사수정 2017-01-02 15:53:56
서울 강남에 위치한 휘문고등학교가 지난달 31일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주최한 ‘7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좌파들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김 모군이 휘문고에 다니고 있지 않다고 공식 해명했다.
2일 휘문고는 본교 홈페이지에 ‘큰사람이 되자’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같이 밝혔다.
휘문고가 올린 글에는 “2016년 12월 31일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분부’(탄기국)집회에서 발언한 고등학생 ‘김 모’군은 본교 학생이 아님이 확인되었습니다”고 적혀있다.
휘문고에 다니고 있다고 알려진 김 모군이 지난달 31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50여개 보수단체가 주축을 이룬 탄기국이 주최한 집회 자유발언대에서 JTBC와 손석희 사장, 언론 등을 맹비판하자 학교측에 전화 등 각종 항의가 빗발치자 이에 따라 조치를 취한 것이다.
김 모군은 이날 “학교 교육은 ‘전교조’스럽고 언론은 나라를 망치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하다보니 학교나 가족에게 욕을 먹고 세뱃돈도 못 받을 것 같지만 여기 모인 우리는 떳떳하다”고 주장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