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CEO "메시 재계약, 상식선에서 접근해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최고경영자(CEO)인 오스카 그라우 대표가 리오넬 메시와 새로운 계약에 관해 "상식선에서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라우 대표는 12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 구단은 최고의 선수를 원하지만, 우선순위로 둬야 할 것이 있다"라면서 "이성적인 판단으로 메시와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우 대표가 메시와 재계약에 관해 '상식선'을 운운한 까닭은 일종의 프리메라리가 샐러리캡 규정 때문이다.

BBC는 "프리메라리가는 매 시즌 클럽별 선수 임금의 한도를 정해두고 있다"라며 "구단 예산의 70% 이상을 선수 임금으로 쓰지 않기로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와 재계약에 엄청난 금액을 투입했다.

메시와 무리하게 재계약을 맺을 경우, 세 선수 임금만으로도 70% 상한선을 넘을 수도 있다.

그라우 대표는 "구단 수익을 늘려 선수들에게 돌아갈 임금의 폭을 늘리는 것이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상식적으로 재계약을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계약은 2018년에 만료된다.

현재 메시의 연봉은 약 1천900만 파운드(약 275억원)다. 바르셀로나의 현재 평균 연봉은 약 550만 파운드(약 80억원)로 프리메라리가 구단 중 가장 높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