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1-13 14:08:30
기사수정 2017-01-13 14:51:57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측이 한국의 개 사육장에서 식용으로 전락할 뻔한 개 204마리를 구조했다고 미국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HSI 측은 강원도 원주시 외곽의 사육장에서 새끼 10마리를 포함한 204마리의 개를 구조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보호시설로 이송하고 있다.
미 언론은 하루 옮길 수 있는 개의 숫자가 10마리로 제한되어 모두 이송하기까지 약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 사육된 개들은 열악한 환경 탓에 일부는 병들었으며, 다리가 부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아울러 하루 단 한 번 제공되는 사료에 대부분 마른 상태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사육장에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레트리버, 비글 등이 번식용으로 사육됐다고 알려졌다.
외신은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는 이는 주로 40대를 전후한 남성들로 최근 소비가 감소는 추세지만 여전히 약 1만 7000개소의 식용개 사육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HSI 측은 지난 2015년부터 개 사육장의 폐쇄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문을 닫은 곳은 단 6곳에 그쳤다“고 전했다.
한편 HSI 측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전까지 한국 정부가 식용 개 사육을 금지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HSI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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