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고등학교가 ‘시험점수’ 대출제도를 운용해 화제다.
13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 제1 고등학교의 한 학급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점수 대출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1907년에 개교한 이 학교에는 현재 교직원 230명, 학생 약 2500명이 있으며, 무엇보다 강조할 점은 대출제도를 운용하는 학급이 '선행학습반'이라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대출제도는 한 학생이 중간고사 수학 과목에서 20점을 더 받기를 원한다면 기말고사 수학 과목에서 최소 20점 이상 점수를 더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얻은 20점이 학교에 ‘갚는’ 점수가 되기 때문이다.
돈을 빌리면 이자가 붙듯 대출 점수에도 이자가 붙는다. 다만, 학교 측이 이자율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웅변도 점수를 갚을 수 있는 제도로 활용 중이다. 앞선 시험에서 점수를 빌린 학생이 있다면, 다른 학생 앞에서 하는 발표 수업만으로도 추후 시험에서 더 점수를 높게 받아야 한다는 부담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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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제1 고등학교의 '시험점수 대출제도'를 소개한 현지 매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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