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재 北 해커 집단 탈북설… 정보당국 "확인 중"

정보당국은 13일 중국에서 근무하던 북한 해커들이 집단 탈북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 “우리 관계당국에서도 모르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MBC는 이날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지난 11일 밤 9시쯤 북한 정보기술(IT) 관련 외화벌이 일꾼과 해커 10여 명이 탈북했다고 보도에 했다. 방송에 따르면 대부분 김책 공대 출신인 탈북 해커들을 감시하던 북한 국가보위성 요원이 중국의 정보기관인 중국 국가안전부에 신고했지만 아직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연수생 신분으로 중국에서 머물면서 겉으론 유럽 기업의 프로그램 제작 하청을 받아 외화벌이를 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불법 해킹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 조폭 조직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인터넷 포커류 게임 사이트를 해킹한 뒤 상대 패를 볼 수 있는 악성코드를 만들어 조폭에게 공급하고 한국 조폭자금으로 캄보디아에 만들어진 도박사이트의 서버 운영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