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1-17 16:54:11
기사수정 2017-01-17 16:54:10
"러시아를 적으로 부른 롬니 옳았다"…대러 경제제재도 지지
대선 기간부터 줄곧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년 전에는 러시아가 골칫거리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이 현안이던 2014년 3월 NBC뉴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미국의 최대 골칫거리이자 적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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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습을 담은 마트료시카 인형이 놓인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선물가게 |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경제 제재를 지지했으며, 러시아를 '미국의 지정학적인 적 1호'로 부른 2012년 대선 공화당 후보 밋 롬니의 주장에 동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4년 3월 24일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밋이 옳았다. 그는 러시아가 우리의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특정 언론을 포함해 모두가 비웃었지만 그가 전적으로 옳았음이 드러났다. 러시아가 이란과 무엇을 하고 상황을 어떻게 통제하는지 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같은 달 3일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도 롬니가 옳았다고 주장하며 "러시아는 경제적으로 강하지 않으며 우리가 러시아에 경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대 러시아 경제 제재를 지지했다.
같은 달 14일 NBC '투데이'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제재를 가하고 힘을 보여줘야 한다. 오랫동안 푸틴은 오바마의 점심이자 우리의 점심을 먹었다. 그저 오바마가 멍청한 일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5일 영국 더 타임스와 독일 빌트와 한 인터뷰에서 핵무기 감축 협상의 하나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따른 제재를 없애야 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더는 쓸모없는 기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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