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1-22 20:57:05
기사수정 2017-01-22 20:57:05
해군정보체계관리단 200여명 “작은 도움 준다는 것만으로 보람”
해군 수병들이 설을 앞두고 백혈병과 소아암 투병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며 지난 1년간 모은 헌혈증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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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 해군본부에서 근무하는 수병들이 16일 손에 헌혈증을 들고 헌혈증 기증 운동 확산을 다짐하고 있다. 해군 제공 |
22일 해군에 따르면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 해군정보체계관리단 합동생활관에서 생활하는 수병 200여명은 최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헌혈증 223장을 전달했다. 수병들의 헌혈증 기부는 지난해 1월 전역을 앞둔 수병들이 생활지도관들에게 헌혈증을 전달하며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써 달라”고 부탁하면서 시작됐다. 합동생활관장 이진영(50) 준위는 “전역하는 수병들이 맡긴 헌혈증을 의미 있게 사용할 방법을 찾고자 생활반장 등 30여명이 참가하는 자치회의인 등대지기회의를 개최했다”며 “매년 헌혈증을 모아 연말연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기증하자고 의견을 모은 후 헌혈증 기증 운동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해군헌병단 박강욱(23) 병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작지만 도움을 준다는 것 자체만으로 보람을 느끼고 있고, 전역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계속 마음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