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통시장 설밑 할인행사 풍성

제수용품·과일 등 최대 50% 저렴
노래자랑·공연 등 즐길거리도
통행 지장 없으면 주변 주차 허용
자치구는 직거래장터 앞다퉈 개설
“사과와 배, 나물, 쇠고기, 제수용품 등을 싸게 팝니다.”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서울 시내 전통시장들이 각종 할인 행사와 고객 참여 행사 등을 마련해 손님잡기에 나섰다. 각 자치구는 주민들에게 차례상을 차리는 데 도움을 주고자 제사음식 등을 싸게 살 수 있는 직거래장터도 연다. 전통시장과 직거래장터를 이용하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중간유통 없이 싸게… 직거래장터

서울 서대문구는 23∼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대문구청 광장에서 ‘2017 설맞이 직거래장터’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직거래장터에는 자매결연도시인 장흥·제주·속초 등 전국 24개시·군에서 55개 단체가 참여한다. 이들은 220여개의 농축수산물과 명절 성수품을 시중 가격보다 10∼25% 싸게 판다. 농업인과 생산자단체가 중간 유통 과정 없이 특산물을 판매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참여단체들은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설맞이 불우이웃돕기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최한다. 사과·배·나물 등 각 지역에서 올라온 신선한 특산물과 제수용품, 한우 등을 시중보다 낮은 가격에 판다. 직거래장터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폐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장바구니를 제공한다. 


◆볼거리·즐길거리 많은 전통시장

동작구는 27일까지 남성사계시장·성대전통시장·남성역골목시장·사당1동 먹자골목상점가에서 점포별로 5∼50% 할인 행사를 벌인다. 시장에서는 팔도각설이공연, 떡메치기 이벤트 등이 열려 흥겨운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동작구는 30일까지 시장 주변 주차도 허용한다.

강동구는 31일까지 암사종합시장·둔촌역전통시장·길동복조리시장 등 11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최대 30% 할인 가격에 판다. 온누리상품권 증정 행사, 노래자랑, 댄스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됐다. 24일 길동복조리시장과 성내전통시장에서는 각각 떡 썰기 체험과 풍선 날리기 행사가, 25일 고분다리전통시장에서는 떡국 나눔 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다.

강북구 전통시장들도 제수용품을 할인 가격에 팔고 시장별로 고객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유시장과 수유전통시장은 23일까지, 강북북부시장은 25일까지, 강북종합전통시장은 26일까지 투호던지기·가래떡 썰기·주부 팔씨름 대회 등을 개최한다.

금천구는 31일까지 남문시장·현대시장·대명여울빛거리시장·독산동우시장·은행나무시장 부근 주차 단속을 완화한다. 안전과 통행에 지장이 없으면 주차를 허용한다. 대명여울빛거리시장에서는 24일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노래자랑과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하며, 선착순으로 시장바구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