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1-23 16:03:12
기사수정 2017-01-23 16:03:12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최 씨가 국무회의 기록을 종종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을 봤다"고 말해 태블릿 PC 스위치를 누를 줄만 안다라는 최 씨의 말이 신빙성이 떨어짐을 간접 증언했다.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나온 차 씨는 "최순실씨 본인이 대통령과 친하다고 직접 말하더냐"라는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질문에 "눈으로 많이 봤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최씨가) 특정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으로 전화가 오면 회의하는 사람을 나가라던가 본인이 나갔다"며 "조용해서 (전화) 목소리가 들리는데 제 느낌으로는 대통령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차 씨는 "저분(최순실)이 박 대통령과 관계가 깊은 분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차 씨는 "최 씨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태블릿PC를 쓰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항상 방에서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것을 봤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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