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1-23 18:34:27
기사수정 2017-01-23 22:16:26
“탄핵사유 차고 넘친다” 토론서 밝혀 / 문 “정권교체위해 필요하면 연정도 가능”
대선 지지율 선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3일 “한 개 정당으로 다수를 차지하거나 정권교체가 불가능해 여러 정당과의 연대가 필요하면 연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을 헌법재판소가 늦어도 2월 말, 3월 초에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대선은 눈앞에 다가온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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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간 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가 23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내 한국전력 본사를 찾아 이낙연 전남지사(왼쪽), 조환익 한전 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나주=연합뉴스 |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전남 언론인 초청 토론회에서 연정이 실현됐을 경우 정당 책임정치와 공동정부 수립이 모순된다는 지적에 대해 “연정이 정당 책임정치와 모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의 통합·연대·단일화에 대해 저와 민주당은 열어두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가지면서 상의를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헌재가 (탄핵 인용 이외) 다른 결정을 할 것이라고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문 전 대표는 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김종인 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 회동 등 개헌을 연결고리로 한 ‘제3지대’ 구상에 대해 “어떻게 포장하고 화장하더라도 정권교체가 아니라 새누리당 정권의 연장일 뿐”이라며 “반 전 총장 당선은 박근혜 정권 연장, 이명박 정권 부활이며 호남 일부 정치인들이 거기에 가담해 지분이라도 나눠 갖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결코 호남 민심이 아니고 호남 민심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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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간 안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3일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한 상인이 건넨 떡을 먹고 있다. 이날 하루 종일 목포와 신안, 무안, 화순을 돈 안 전 대표는 “전남은 저와 국민의당이 있게 해주신 곳”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목포=연합뉴스 |
역시 호남을 순회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이날 전남지역 언론인 기자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을 향해 “출마보다는 불출마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고 맹공격했다. 안 전 대표는 “귀국 이후 국가 위기 상황을 극복할 성찰과 대안은 보이지 않고 단순 이미지 행보로 많은 국민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며 “미국발 친인척 비리 문제도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를 향해서도 “재벌 청산 의지가 의심스럽고 미래 대비를 하기에는 옛날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광주·나주=박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