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특혜 채용 압력 의혹’ 최경환 소환 통보

중진공 이사장에 청탁 혐의
최 의원측 다음달 출석 밝혀
중소기업진흥공단 특혜 채용 압력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곧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 관련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24일 최 의원에게 검찰 출석을 통보했다. 최 의원 측은 다음 달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양지청 관계자는 “일정을 조율 중이며 내달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안양지청은 지난해 12월과 이달 초 이번 사건에 연루된 중소기업진흥공단 전 간부 전모씨와 최 의원의 보좌관 정모씨를 각각 기소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과 최 의원을 연결하는 고리로 보고 있다. 정씨는 2013년 6월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앞서 전씨에게 최 의원실 인턴 출신인 황모씨를 잘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했다. 아울러 법정에서 채용 청탁에 관여한 사실에 대해 거짓으로 증언했으며, 전씨에게 위증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양지청은 최 의원이 인턴 직원의 중진공 채용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박철규 당시 중진공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재판에서 2013년 8월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을 독대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최 의원으로부터 채용압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전 이사장은 재판에서 “최 의원은 (내가) 결혼도 시킨 아이인데 그냥 해(합격시켜). 성실하고 괜찮은 아이니깐 믿고 써 봐'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