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연설문 이외에는 기밀을 유출한 적 없다"

'탄핵사유 부인' 의견서 제출…'세월호 7시간'은 침묵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까지 알려진 탄핵사유를 모두 부인하는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5일 “재판부가 요청한 대통령의 의견서를 지난 3일 헌재에 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입장이 헌재에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견서에는 국회 소추인단이 제출한 탄핵사유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인사 개입에 대해서는 몰랐고, 공무원 인사 의혹과 관련해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설문 이외에는 기밀을 유출한 적이 없고,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는 직접 관여한 바가 없다”는 등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대통령은 재판부가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 7시간의 행적’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