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장시호 회사 통해 사익 챙겨…정현식 헌재 증언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조카 장시호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를 통해 사익을 챙겼다는 증언이 나왔다.

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온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최씨가 그 이슈(사익추구)로 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정 전 총장은 "지난해 6월 재단이 '2016 국제 가이드러너 컨퍼런스'를 열었으며 당시 행사 진행을 '더스포츠엠'(SPM)이라는 회사가 맡았다"면서 "당시엔 그 회사의 존재, 배경에 대해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대표로 돼 있고, 실제 회사 오너가 최순실씨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씨의 사익 추구가) 전혀 없었다고 얘기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장씨는 실제로는 더스포츠엠에서 공식 직함을 갖지 않았으나 회사 설립과 운영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6개월간 운영되다 지난해 9월 폐업했다.

정 전 총장은 "최씨가 재단과 관련해 이권을 챙긴 다른 사례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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