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 "(고영태) X가지가 없었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비선실세' 최순실씨 최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K이사에 대해 "예우라고 할까 그런 게 없더라"며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고씨와 만난 느낌을 "X가지 없어 보인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나온 정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16년 3얼 재단과 더블루케이와 업무협약을 맺을 당시 더블루케이 이사였던 고영태씨를 만났을 때 느낌을 이렇게 진술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썩 첫인상이 다정다감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느낌이 안 들었다"고 불쾌한 감정이 들었음을 실토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최씨가 K 스포츠재단과 자신의 회사인 '더블루케이'와 엮는 계약을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정 전 총장은 "저는 재단은 재단이고 더블루케이는 더블루케이인데 서로 엮이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협약은 제가 (지시)한 게 아니라 회장님, 최순실씨가 한 것"이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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