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측, 삼성그룹 의혹 추가한 탄핵 사유서 헌재에 제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국회 소추위원단은 특별검사팀 수사를 토대로 박 대통령의 삼성그룹 의혹을 추가한 탄핵 사유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7일 국회 소추위원단은 "헌재에 대통령의 권한남용 탄핵사유 중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모금 관련 가운데 삼성그룹 특혜조치에 관한 준비서면을 지난 6일 제출했다"고 알렸다.

보강된 탄핵사유서에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지원 의혹과 관련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피의자 신문조서 내용이 들어있다.

특 2014년 9월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후 박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과 독대 자리에서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삼성이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유라의 승마훈련 재정지원에 신경쓰고 있다',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정유라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진술 등도 추가했다.

여기에 안 전 수석 진술 등을 토대로 박 대통령이 2015년 6월 안 전 수석과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등을 통해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라'고 지시한 내용을 추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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