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2-14 19:45:21
기사수정 2017-02-14 20:45:17
환경단체의 반발 속에 수입을 강행한 울산시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가 들여온 지 5일 만에 폐사했다. 생태체험관의 돌고래 폐사는 이번이 6번째이다. 수족관 돌고래 사육 문제를 두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울산시 남구에 따르면 13일 오후 9시15분쯤 몸길이 2.62m, 몸무게 184㎏ 크기의 암컷 큰돌고래가 폐사했다. 9일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에서 고래생태체험관으로 들여온 두 마리 중 한 마리다. 남구 관계자는 “오전까진 건강했지만 오후 2시쯤 먹이를 거부하더니 혈변이 발견됐다”며 “오후 6시쯤 담당 수의사가 도착해 항생제 투여 등의 응급조치를 했지만 폐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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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수입 규탄 퍼포먼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시용 돌고래를 수입한 울산 남구와 이를 허가한 환경부, 해양수산부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환경단체는 ‘수족관’이라는 좁은 환경이 돌고래에게 큰 스트레스라고 주장했다. 20일 동안 1076㎞를 다니는 돌고래가 아파트 한 칸 크기의 풀장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돌고래 수입을 철회하고, 현재 사육 중인 돌고래도 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