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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뜨락] 삼척
기사입력 2017-02-18 03:00:00
기사수정 2017-02-17 19:28:19
허은실
칼을 갖고 싶었지
고등어처럼
푸르게 빛나는
칼이 내 몸에 들어와
찔린 옆구리로 당신을 낳았지
바다가 온다
흰 날을 빛내며
칼이 온다
-신작시집 ‘나는 잠깐 설웁다’(문학동네)에서
◆ 허은실 시인 약력
△1975년 강원도 홍천 출생 △2010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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