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선행 한 목포시청 여자 하키팀 ‘눈길’

전남 목포시청 여자 하키팀이 최근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나눔봉사활동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감독과 코치, 선수 등 20명으로 구성된 목포시청 여자 하키팀은 지난 16일 지적 장애인 93명이 생활하는 목포 공생재활원에서 청결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다음 달 신축 건물로 이전 예정인 공생재활원의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한 배상호 감독을 비롯한 하키팀 선수들은 팀이 소속된 목포시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

이날 3시간 동안 진공청소기와 빗자루, 대걸레 등 청소도구를 활용해 건물 구석구석을 말끔하게 쓸고 닦아낸 이들은 23일 오후에도 다시 공생재활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이어나갔다.

훈련시간에 틈을 내 봉사활동에 참여한 목포시청 여자 하키팀 선수들은비록 몸은 힘들었다. 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나눈 의미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오히려 행복하고 큰 보람을 느꼈다며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목포시청 여자 하키팀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수년 전부터 개인적인 모임에서 이 재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던 배상호 감독의 제안으로 지난 2015년부터 구성원들이 매년 2∼3회씩 방문해 쌀을 비롯한 각종 생필품을 선물하고 청소와 빨래 등의 환경정리에 앞장서 왔다. 이 뿐만 아니라 재활원생들과 축구 시합도 함께하고 좋은 말벗이 되어 주고 있다.

배상호 감독은 “저희들의 작은 정성과 노력이 이렇게 큰 기쁨을 줄지 몰랐다”며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공생재활원 원생들에게 다정다감한 부모, 자식, 형제, 자매, 친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주 시간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목포=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