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세를 이어오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올해 재건축사업 진척속도가 빠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재건축 단지 분양열풍의 기폭제가 됐던개포주공2단지와 같은 단지가 올해도 등장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반등'…5주 연속 상승
28일 부동산114의 자료에 따르면 11.3 대책으로 2달 반 가량 가격하락세를 이어오던 재건축 아파트는 5주 연속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2월 셋째주와 넷째주에는 각각 전주대비 0.28%, 0.17% 오르며 가격상승폭이 컸다. 또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고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진척 호재소식이 전해지며 매매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개포주공 1·4단지의 관리처분 총회의 임박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해 가격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네이버부동산 시세정보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는 전주대비 전 평형이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용면적 41.98㎡는 현재 10억 3000만~10억 5000만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되며 부동산 분위기가 좋았던 지난해 3분기 평균 9억 6000만~9억 8000만원에 비해 가격이 더 올랐다.
개포주공4단지 역시 전용 42.55㎡가 전주대비 250만원 상승하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개포주공4단지의 전용 42.55㎡는 최고 9억 5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11.3대책 이후에는 8억 7400만원까지 매매가가 하락해 거래됐다. 현재 전용 42.55㎡ 평형의 호가는 8억 9000만~9억 3000만원 사이에서 이뤄지는 분위기다.
◇ 지난해 청약열기 신호탄 '래미안 블레스티지'…올해는?
부동산업계에서는 현재 시장의 분위기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아파트투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33.6대 1로 집계됐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청약 이후 강남 재건축 단지는 △래미안 루체하임 45대 1 △디에이치 아너힐즈 100.6대 1 △아크로리버뷰 306.6대 1 등으로 분위기를 이어간 전례가 있다.
때문에 3월 분양하는 신규아파트의 청약성적이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침체된 분위기를 반등시킬 분양단지가 나타나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3월은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가계부채에 따른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정국불안 등이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관계자는 "입주물량 증가, 대출규제 강화, 분양시장 위축, 정국 불안 및 경기 침체 정도가 현재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라며 "대출규제가 강화된 만큼 지난해와 같은 과열양상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도 "지금 정치상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며 "정치적인 문제가 잠잠해져야 부동산 시장을 포함한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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