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정체 바른정당, 존재감 찾기 골몰

특검연장 가세·黃 탄핵은 반대/사안 따라 여야 넘나드는 전략/보혁 양쪽서 다 외면받을 수도 5%대 정당 지지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바른정당이 존재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야권에 속해 있지만, 보수당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사안별로 여야를 넘나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왼쪽)이 1일 대구 중구 이상화 고택에서 열린 ‘3·1 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석해 한 시민과 포옹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오른쪽)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1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문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울산시당 창당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바른정당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다른 야당들과 함께 지난달 28일 특검 연장 개정안 추진 및 직권상정 요청에 합의했다. 특검 연장 불가 입장인 자유한국당과 차별화된 행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연장 거부에 대해서도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주호영 원내대표)”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황 대행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황 대행의 특검 연장 거부가 법률 위반행위는 아니며 이로 인해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이 뻔하다는 논리를 댄다.

바른정당의 행보는 중도층을 겨냥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확고한 지지층 구축도 안 된 상황에서 사안별로 여야를 넘나드는 행보를 보이면 자칫 진보나 보수층 모두에게 ‘우리 편이 아니다’는 신호만 주게 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