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06 03:00:00
기사수정 2017-03-05 19:41:33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김기현 울산시장
울산 관광, 울산형 4차산업혁명. ‘길 위의 시장’, ‘글로벌 세일즈맨’을 자처하는 김기현(58·사진) 울산시장이 울산 경제 재도약을 위해 올해 세일즈하는 품목이다.
김 시장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는 올해를 ‘울산 방문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산업도시로 알려진 울산에 관광객 400만명을 유치해 관광도시로 알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놓았다. ‘울산형 4차 산업혁명’은 자동차, 조선, 화학 등 기존 울산 주력 산업에 정보기술, 바이오기술을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과연 모두 울산시가 해낼 수 있는 일일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지난달 27일 울산시청 집무실에서 김 시장을 만났다.
김 시장은 두 가지 세일즈 품목에 모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울산은 산업과 생태, 산악, 해양 등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모두 갖춘 도시”라며 “울산을 다녀간 관광객들의 만족도와 재방문 의사가 높게 나타나고 관광도시 울산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울산의 관광산업 육성에 두 가지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첫번째는 정부의 관광객 분산정책 기조에 맞춰 부족한 관광역량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다듬어 울산의 숨은 매력을 알리는 것이다. 관광자원을 상품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등과 협력해 국내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고, 중화권 여행사와의 협력사업을 통해 해외에 울산을 한국의 새로운 관광지로 알리기로 했다. ‘울산 방문의 해’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김 시장은 ‘울산형 제4차 산업혁명’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조선해양산업에 ICT를 융합해 안전과 편의를 모두 극대화한 스마트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그린카, 스마트카, 수소차 등 미래형 자동차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화학산업과 바이오기술을 융합한 바이오화학산업도 육성하고 있다.
김 시장은 “‘울산형 4차 산업혁명’은 순수 신산업이 아닌 기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성장동력 산업과의 융·복합”이라며 “그런 면에서 기존 산업을 갖고 있는 울산시가 타 도시에 비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게놈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메디컬 산업도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추진 중이다. 김 시장은 “고령화사회에서 헬스케어산업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며 “UNIST 등 울산의 바이오메디컬 기술 역량이 세계적으로도 뒤처져 있지 않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발전시킨다면 세계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여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 시장은 현 정국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김 시장은 “현재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당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름만 바꾸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강력한 인적 청산과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보수세력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그 가치를 확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