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09 21:23:30
기사수정 2017-03-09 21: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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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주년 기념 앨범 ‘불혹’을 발표한 ‘낭만가객’ 최백호가 9일 서울 마포 마포문화원 뮤지스땅스에서 음악 감상회를 하고 있다. 인넥스트트렌드 제공 |
“이제 내 노래에서 사랑 이야기를 담기는 불가능한 것 같다. 나이 든 남자의 소회, (이번 40주년 앨범에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올해로 가수 데뷔 40년을 맞은 ‘낭만가객’ 최백호(67)는 자신의 40주년 앨범에 대해 9일 이 같이 소개했다. 그는 이날 서울 마포문화원 뮤지스땅스에서 40주년 앨범 ‘불혹’의 발매 기념 음악 감상회를 진행했다.
최백호는 “가수로서의 욕심을 더 내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이번 앨범에 ‘불혹’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며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 40년 노래를 하면서 가수가 아닌 사람으로서 느꼈던 것들을 ‘불혹’의 경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40주년 앨범 프로듀싱에는 후배 가수이자 ‘부산에 가면’으로 인연을 맺은 에코브릿지와 그가 이끄는 프로듀싱 그룹 누플레이가 함께 했다. 또한 주현미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박은태, 어반 자카파의 조현아 등 후배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최백호는 후배 가수들과의 작업에 대해 “내가 해오던 음악과 달라 적응하기 어려웠으며, 음악적인 부분에서 많이 다투기도 했다”며 “하지만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에 (협업 요청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새로운 느낌으로 공부하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낭만에 대하여’를 비롯해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풍경’ 등 12곡으로 이뤄져 있다. 타이틀 곡은 ‘바다 끝’이다. 최백호는 “사랑도 이별도 외로움도 인간으로서의 모든 것을 다 바다 끝에 내려놓겠다는 의미에서 기념 앨범 주제인 ‘불혹’과 어울려 타이틀 곡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불렀던 곡인 ‘낭만에 대하여’와 ‘내 마음 갈 곳을 잃어’에 대해서는 “에코 브릿지에게 완전히 맡겼다. 과거에 부른 버전과 전혀 다른 곡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내 마음 갈 곳을 잃어’에 대해서는 “가수가 되기 전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노트에 적어놨던 것을 곡으로 40년 전에 불렀던 것”이라며 “지금 다시 부르다보니 노래에서 말하는 대상이 내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더 절실하게 부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40주년 앨범 버전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는 노래 도입 부분이 무반주로 최백호가 가수를 읊으면서 시작한다. 서러움과 안타까움을 더 잘 나타내기 위해 에코 브릿지와 논의해 결정했다.
최백호는 이번 앨범 공개와 더불어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 명도 ‘불혹’이다.
오는 11∼12일 양일간 서울 LG아트센터를 시작으로, 5월 전국투어, 9∼10월 앙코르 투어, 12월 서울과 지방 투어를 계획 중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