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탄핵 인용 후 당혹감 속 후속조치 논의

청와대가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는 탄핵심판 선고 당일까지 기각 내지 각하 결정을 조심스럽게 기대했으나, 전원일치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오자 할 말을 잃은 모습이다. 

청와대는 당혹감 속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관저 퇴거 절차 등 후속 조치를 위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만장일치 인용으로 대통령직을 상실했다. 원칙적으로 바로 관저를 비워줘야 하지만 전례가 없던 일인 만큼 언제까지 청와대에서 나가야 한다는 구체적인 규정은 없다.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퇴거 시기와 행선지, 경호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부터 청와대에 거주하기 시작한 2013년까지 23년간 살았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당장 사저로 옮길 준비를 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제3의 장소에서 며칠 머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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