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10 14:29:01
기사수정 2017-03-10 14:53:22
10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직후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극렬히 반발했다.
이날 탄핵이 인용된 뒤 탄기국(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른바 '태극기 집회' 도중 헌재 진입을 선언하고, 도로를 막고 있던 경찰 차벽을 부수는 등 폭력 시위를 벌였다.
이들 보수단체 회원은 "헌법재판소 돌격"이라는 구호를 큰소리로 외쳤고, 몇몇은 경찰 버스 위에 올라서 태극기를 흔들거나 경찰 차벽 틈으로 진입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이들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발표가 예정된 오전 11시 이전부터 모여들어 탄핵 기각을 주장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지 91일 만에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를 나와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영상=유튜브 세계일보 동영상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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