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10 15:05:22
기사수정 2017-03-10 15:05:22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격앙, 헌재 진출을 시도하는 등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 중이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부상자 중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선고 직후 흥분하기 시작해 "헌재를 박살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헌재 방면에 경찰이 설치한 차벽으로 몰려들었다.
일부 참가자는 죽봉과 각목 등을 휘둘렀고, 차벽에 머리를 찧으며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또 경찰 버스를 파손하고, 차량에 밧줄을 걸어 잡아당기거나 차벽 차량을 뜯어내는 등 과격행위도 있었다.
이들은 "우리는 피를 흘리지 않고 나라를 정상화하려 했는데 김대중·노무현 세력 때문에 이제 피로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 "이제 비폭력을 포기할 때가 왔다. 헌재와 검찰에 대항하는 폭력이 발생할 것" 등 과격 발언까지 했다.
이날 오후 1시 김모(72)씨가 헌재 인근 안국역사거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시50분쯤 숨졌다.
앞서 12시15분쯤에는 국역 지하에서 김모(60)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사망했다.
집회 현장에선 "(차벽) 버스에서 떨어진 사람이 있다"는 등 발언과 함께 구급대 출동을 요청하면서 경찰에 차벽을 치우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밤샘 농성을 할 계획임을 알렸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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