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사저 경찰 350명 경비증강, 靑총무비서팀 30여분간 점검

청와대는 직원을 보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 삼성동 사저 복귀 준비에 나섰다.

경찰도 이주시 일어날 불상사 등을 막기 위해 사저주변 경비 병력을 기존 3명에서 5개중대 350명으로 대폭 늘렸다.

10일 오후 2시50분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직원들과 경호실 관계자들은 삼성동의 박 대통령 사저를 찾아 30여분간 머물렀다.

은색과 갈색 승합차 2대로 삼성동에 온 청와대 직원들은 베이지색 상자 등 짐을 내려 사저 안으로 옮겼으며 약 30여분 뒤 사저를 떠났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짐을 미리 옮겨두고 집안을 미리 정리하기 위해 온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돌아오는 것은 대통령에 당선되고서 2013년 2월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에 입성한 이후 4년여만이다.

이날 사저 앞 초소에 평소와 같이 경찰 3명을 배치한 경찰은 탄핵 결정이 난 직후 5개 중대(약 350명)를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중이다.

사저 앞에는 박 대통령의 복귀 장면을 취재하려는 국내외 취재진 200여명이 몰렸다. 

한편 청와대측은 "삼성동 상황(이주 준비 등)으로 인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사저로 돌아가지 않고 관저에 머문다"고 했다. 또 "이날 별다른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11일이후 삼성동 사저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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