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朴 파면소식에 '대성통곡'…장시호 "가슴아프다"며 법정 증언

최순실(61)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소식에 "대성통곡 했다"고 조카 장시호(38)씨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법정에서 전했다.

최씨는 재판도중 소식을 들었지만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점심시간에 검찰청사로 이동해 울음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 등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장씨는 "조금 전 이모가 대통령 탄핵된 것을 알고 대성통곡하는데 가슴이 아프다"며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울먹였다.

장씨는 검찰이 '최씨 혐의를 폭로를 하는 이유'를 묻자 그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검찰은 "재판부가 중간에 휴정하고 대기하는 과정에서 최씨와 마주하기도 하는데 최씨가 지난 재판에서 장씨에게 (본인과 관련해 그렇게)진술하면 안좋다는 협박성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장씨는 "점심시간 때 검찰로 옮겨지게 되는데 지난 재판 때 검찰에서 본의 아니게 옆방에 배정됐다"며 "이모가 '검찰에 협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장씨는 검찰이 "최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알면서 상세하게 진술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라고 질문하자 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그냥 이모와 제 관계를 떠나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며 "특검에서도 거짓말을 하지 않아 제 어머니도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거짓말을 하기 싫었고 이모도 유연(정유라)이를 생각해 사실대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흐느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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